히틀러-유태인, 일본-동 아시아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에 대하여는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영화, 책등을 통하여 많이 들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렇게 된 것은, 일차적으로 유태인 학살이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태인들이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엄청나게 노력했다는 사실 또한 아주 중요하다.

그런데, 글쓴이는 우리가 일제에 당한 것, 나아가 일제가 중국과 동남 아시아에서 저지른 학살 및 야만 행위를 알게 되고 나서는 점점 궁금증이 하나 생기기 시작했다. 2 차 세계 대전의 전범국이자 패전국이라는 점에서는 도이칠란트와 일본이 꼭 같은데, 도이칠란트의 유태인 학살은 크게 부각되고, 일본이 동 아시아에서 저지른 학살 행위는 별로 부각되지 말아야 할 합당한 이유가 있는지?

물론 사람 수에 큰 차이가 있는 듯 하고, 또한 특정 한 민족을 대상으로 했다는 데서 유태인 학살이 더 크고 심각한 사건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히틀러와 일본의 학살 행위는 둘 다 반인류적인 학살 행위였고, 따라서 모두 지탄받아야 함에도 하나는 많이 부각되고, 다른 것은 거의 부각되지 않았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유태인은 이 점에서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점이다. 유태인들이 자기들의 피해만 너무 부각시키고, 일본에 대하여는 관용(?)을 베푸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유태인들이 자기들의 피해만 너무 부각시키고, 일본으로부터 받은 동 아시아 사람들의 엄청난 피해에는 눈감을 경우, 동 아시아 사람들이 유태인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하여 유태인들은 한 번쯤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글쓴이가 잘 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유태인 학살을 파헤치는 단체와 일본 만행을 파헤치는 단체가 연계하여 공동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였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하였는데, 앞으로 이런 단체들이 공동 활동한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02(433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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